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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은 바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다. 특히 서울 과밀 억제 효과는 물론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GTX는 이름만으로도 시민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탓에 수혜지 주변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등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GTX 사업에 있어 A·B·C 노선을 '1기 GTX'로 명시했다. 아울러 D·E·F 노선을 2기 GTX로 명명하는 등 사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서울‧수도권 시민들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고 있는 게 바로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둔 'GTX-A'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GTX-A(시행자 SG레일‧11개역)은 경기 파주 운정을 시작으로 서울·삼성역을 거쳐 동탄까지 연결되는 노선(총 83.1㎞)이다. 170㎞/h 속도(최고 180㎞/h)로 최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완공(상반기 수서~동탄‧하반기 운정~서울역)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어 개통 기대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내년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일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GTX-A 운정역 일대를 알아보고자 한다. 노선의 시작점을 직접 톺아보면서 가치와 전망, 그리고 파급 효과를 몸소 체험해 본다.
◆GTX-A 하행선 출발 '강남 20분 시대' 개발 수혜는 덤
"파주는 수도권 중에서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소외된 지역'으로 평가받기 십상이었다. 서울 진입 교통망은 운정역(경의중앙선)이나 광역 버스가 전부였다. 하지만 'GTX-A 운정역' 개통에 따른 가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3호선 연장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파주~김포 구간)도 예정된 만큼 일대 도약이 예상된다." -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GTX-A 운정역은 경의중앙선 운정역 기준 서쪽 3㎞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푸르지오와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등 굵직한 브랜드 단지가 위치한 일대는 신도시답게 깔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대로 건너편에는 GTX-A 운정역 공사가 한창이다.
GTX-A 운정역 인근에 위치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 선우영 기자
최근 서울‧수도권 관심이 집중된 이곳 최대 이슈는 내년 하반기 모습을 드러낼 GTX-A다. 파주 오래 숙원이었던 교통 문제 해결 기대감에 '부동산 훈풍'까지 예상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긍정적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물론 이런 GTX-A 운정역도 사업 추진 과정에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선로가 열병합발전소 지하를 지난다는 이유로 인근 교하지구 주민들이 집회를 감행하는 등 갈등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마찰이 봉합되면서 현재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GTX-A 운정역 일대 주민은 "그동안 이용할 수 있었던 지하철은 경의중앙선(대화역)이나 더 멀리 떨어진 대화역(3호선)이 전부였던 만큼 강남은 물론 서울 접근성조차 매우 떨어졌다"라며 "하지만 GTX-A 개통이 이런 문제를 해소하면서 주민들은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이야기를 종합하면 GTX-A 운정역 일대 호재는 단순 교통망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글로벌 수준 종합의료시설‧혁신의료연구단지‧바이오융복합단지 등이 조성되는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사업비 1조5000억원)'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이에 따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나아가 첨단·지식산업 단지 '운정 테크노벨리(2026년 완공)'도 예정된 만큼 배후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개발이 모두 완료될시 GTX-A와 시너지를 발휘한 지역 가치 상승은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도 훈풍 "과거 이미지 불식, 대도약 신호탄"
이처럼 대형 호재들을 확보한 탓인지 일대 부동산 시장도 전국 단위 침체에도 불구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20년)를 포함해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2018년) △힐스테이트 운정(2018년) '브랜드 3총사'가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힌다.
해당 단지들은 현재 교통 인프라가 구축된 건 아니지만, GTX-A 운정역 '역세권'에 위치한 만큼 획기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동패초‧산내초‧동패중‧산내중‧동패고‧운정고 등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하며, 인근 이마트‧홈플러스, 근린상업시설 등 기존 인프라도 준수한 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직 운정신도시는 '완성형 인프라'는 아니다"라며 "다만 GTX-A 개통과 함께 메디컬 클러스터 및 테크노밸리 구축에 의한 가치 상승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연유 탓인지 최근 '브랜드 3총사'를 향한 부동산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전용 84.96㎡)는 지난달 7억98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7억6000만원에 매매된 점을 감안할 경우 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현재 최대 호가는 8억3000만원 수준이다.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84㎡)'는 올해 1분기 5억7000만~6억7800만원대에 매매된 반면, 3분기에는 6억4000만~7억3000만원대에 거래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힐스테이트 운정(84㎡)'의 경우 지난달 6억7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올해 2월 5억65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에서 1억원 가량 올랐다.
일대 분양 단지 인기도 덩달아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지난 21일 진행된 '운정3 제일풍경채' 청약 접수 결과 1순위 4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5609명이 접수해 평균 371.6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17명 모집)로 해당 지역에서만 3769명이 접수해 753.8 대 1을 기록했다.
도로를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는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왼쪽)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 선우영 기자
업계 관계자는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GTX-A 개통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라며 "과거 외면 받던 수도권 중 하나가 아닌 새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GTX-A 운정역 일대는 교통‧인프라 호재를 등에 업고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그간 '소외된 도시'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뉴스프라임